본문 바로가기

직업상담

분석심리학과 실존주의 상담

반응형

 칼 융(Carl G.Jung)이 창시한 분석심리학은 인간의 무의식적인 내용을 의식화하는 과정을 중시하는 이론으로, 프로이트(Freud)의 무의식 이론에 영향을 받아 개발되었다. 융은 의식세계와 함께 무의식과 집단 무의식으로 나누고, 이러한 의식과 무의식 간의 관계를 확립하고 통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아, 자기, 페르소나, 아니마와 아니무스, 그림자 등의 원형(archetype)을 통해 인간 의식의 구조를 설명하고 있으며 개인의 자기 실현을 강조하고 있다. 분석심리학의 주요 개념으로 자아(ego)는 의식의 주체이다. 지각, 기억, 사고, 감정 등으로 자아를 통해 외부를 인식하고 자신을 표현한다. 자기(self:모든 의식과 무의식의 주인)는 의식과 무의식 모두의 중심으로, 융은 인간이 의식과 무의식을 통일하여 완성된 전체를 이루도록 촉구하고, 자기를 찾아 현실에 실현시키는 것을 자기실현으로 보았다. 페르소나(persona:가면을 쓴 공적 얼굴)는 환경의 요구에 조화를 이루려고 하는 적응의 원형이다. 개인이 사회적 요구들에 대한 반응으로서 밖으로 드러난 공적 얼굴(자아)이다. 표면과 내면의 불일치는 이중적인 성격, 사회적 부적응을 야기한다. 아니마(anima:남성 내부의 여성성), 아니무스(animus:여성 내부의 남성성) 융은 인간이 태어날 때 본질적으로 양성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양성론적 입장을 취했다. 즉, 모든 인간은 생리학적 심리학적으로 양성적인 존재이다. 남성의 부의식 속에 있는 여성적이고 수동적인 요소를 아니마, 여성의 무의식 속에 있는 남성적이고 능동적인 원형을 아니무스라고 한다. 성숙한 인간은 이 두 가지를 이해하고 개발해야 한다. 그림자(인간의 부정적이고 어두운 측면)는 무의식 속에 남아 닜는 어두운 부분으로, 인간의 원초적인 동물적 욕망에 기여하는 원형이다. 페르소나에 의해 가려지거나 개인 무의식 속으로 억압되어 있다. 상담에서 가장 장애가 되는 원형으로 무의식적 그림자의 존재를 깨닫고자 노력, 인정하는 것이 성숙의 기본이다. 개인 무의식은 의식에 머물러 있지 못하는 경험이나, 너무나 약하기 때문에 의식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험의 저장소로 필요시 쉽게 의식에 접근할 수 있다. 집단 무의식은 문화, 역사적 기반의 공통된 기억이나 이미지가 집단에 공유되고 있는 무의식을 말한다. 이것은 신화, 상징, 꿈, 환상 등으로 나타나며, 이는 모든 사람에게 있어 유사하다. 분석심리학 상담의 목표로 융은 인간은 의식과 무의식의 전체성을 지닌 존재이며, 무의식을 의식화함으로써 자아(ego)로부터 진정한 자기(self)를 찾는 자기실현을 해야 하는 존재로 보았다. 내담자는 개성을 지닌 한 인간으로서 전체성의 문제를 다루며, 상담의 목표는 내담자의 무의식을 의식화함으로써 인격의 발달을 이루는 개성화에 있다. 상담의 과정은 첫째, 고객단계는 내담자의 무의식을 끌어내기 위한 정서의 표출(무의식적 비밀의 공유)과 치료적 동맹관계를 형성하는 단계이다. 둘째, 명료화단계는 증상의 의미, 아니마, 아니무스, 그림자, 현재상황의 명료화 등이 이루어진다. 즉, 무의식적 내용을 표면화하고 통찰을 얻는 것이며, 이러한 통찰은 무의식의 억압된 내용을 수용함으로써 의식의 확장을 가져오게 한다. 셋째, 교육단계는 발달과정의 문제에 초점을 두고, 내담자의 페르소나오 자아에 초점을 맞추어 사회에 적응하도록 한다. 넷째, 변형단계는 의식과 무의식을 포함한 전체성의 문제를 해결하고 자기실현을 이루는 과정이다.

 

실존주의 상담은 다른 상담이론에 비해 철학적인 면을 강조하는 이론이다. 실존주의는 인간존재의 의미에서 관심을 두는 철학의 개념이며, 이론적 절차보다는 인간관에 더 관심을 둔다. 실존주의 상담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문제는 인간 존재에 대한 '실존적 불안'이다. 이러한 실존적 불안의 해소는 인간의 삶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는 데 있다고 본다. 실존주의 상담의 인간관은 인간에게는 과거와 자신을 초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인간은 정적 실체가 아니며 변천 발전의 계속적인 상태에 있다. 인간 존재의 불안의 원인은 시간의 유한성과 죽음에 대한 불안에서 기인한다. 인간은 미래의 어느 시기에는 자신이 존재하지 않을 것을 안다. 비존재의 위험은 정상적인 불안, 적개심, 공격의 근원이며, 이러한 위험은 항상 모든 개인들에게 존재하는 실존적 불안이다. 모든 인간은 자신의 세계와 사회로부터 소외되었다는 감정을 가지고 있다. 문제해결 방법은 인간 존재의 참의미를 발견하는 것이다. 인간은 실존적 자유의지에 따라 선택하고 이에 대해 책임지는 것을 기본가정으로 한다. 정서적 장애는 삶의 보람을 찾는 능력이 없는 실존적 신경증에 기인한다. 실존적 신경증은 상담자와 내담자의 인간관계의 만남을 통해서 상담될 수 있음을 전제한다. 실존주의 상담의 특징은 실존주의 상담은 대면적 관계를 중시한다. 인간에게 자기지각의 능력이 있다고 가정한다. 자유와 책임의 양면성에 대한 지각을 중시한다. 실존주의 상담의 목적은 실질적인 치료가 아닌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현재 상태에 대해 인식하고 피해자적 역할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즉, 상담을 치료적 수단이 아닌 진정한 인간 이해와 과정으로 본다. 내담자가 자신의 무한한 잠재능력을 인정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선택과 책임을 통해 자유를 향유할 때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도록 한다. 내담자가 삶의 의미와 목적을 스스로 발견하도록 하고, 자기 인생에 대한 확고한 방향설정과 결단을 내리도록 돕는다. 실존주의 상담자들이 제시한 인간의 궁극적 관심사로는 삶의 의미성, 진실성, 자유와 책임, 죽음과 비존재가 있다. 삶의 의미성이란 인간은 삶을 통해 스스로의 존재 의미를 발견해야 한다. 진실성이란 개인의 실존을 회복하기 위한 진실성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자유와 책임이란 인간은 자기결정적인 존재로서 선택할 능력과 책임이 있다. 죽음과 비존재란 삶과 죽음은 분리될 수 없는 연속성이며, 비존재에 대한 불안감을 가진다. 내담자의 자기인식능력 증진을 위한 상담자의 치료원리는 내담자로 하여금 죽음의 실존적 상황에 직면하도록 격려한다. 내담자로 하여금 삶에 대한 자유와 책임을 자각하도록 촉진한다.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인간관계 양식을 점검하도록 돕는다. 내담자로 하여금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창조하도록 돕는다. 실존주의 상담에서 상담관계의 기본원리는 비도구성의 원리는 상담은 수단이나 도구가 아니므로 상담자가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도구적 지시적인 행동을 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아중심성의 원리는 자아중심성은 개인의 자아세계와 내면의 심리적 실체를 의미하며, 실존주의 상담은 내담자의 자아에 초점을 맞춘다. 만남의 원리는 '여기-지금'에서의 상담자와 내담자의 만남을 중시하는 것으로, 만남은 내담자의 과거 사고, 감정 등에 직면하게 하므로 내담자가 알 수 없었던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치료할 수 없는 위기의 원리는 실존주의 상담은 적응이나 치료가 아니라 인간 존재의 주체성과 순정성 회복에 목표가 있다. 실존주의 상담의 평가 의의는 철학적인 입장에서 인간 삶의 의미와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자유와 책임을 강조하고, 보다 창조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제시하였다. 개인 주관성과 의미의 창조 등 인간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였다. 한계로는 철학적인 측면에 치우쳐 이론이 난해하고 체계적이지 못하다. 이론이 추상적이고 구체적인 기법이 부족하다.   

반응형